재료가 된 코딩: Devin Davies가 만든 맛깔나는 레시피 앱 ‘Crouton’
2024년 11월 04일
Devin Davies는 훌륭한 요리사이지만, 스스로 “제가 그렇게 대단한 전문가는 아니에요.”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주방에서 활약하는 Davies는 숙련된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그가 개발한 앱 Crouton은 Swift 기반으로 제작된 요리 도우미로, 2024년 Apple 디자인 어워드 상호작용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Crouton은 레시피 관리 앱이자 매우 체계적인 주방 보조 앱입니다. 앱은 먼저 블로그, 가족의 요리 비법, 90년대에 메모한 스크랩 등 모든 곳에서 레시피를 수집한 다음, 탁월한 머신 러닝 모델을 사용하여 레시피를 가져오고 정리합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Davies는 “온라인에서 찾은 자료가 있다면 공유 버튼만 눌러 Crouton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래된 책에서 레시피를 발견했다면 사진을 찍어서 저장하면 되죠.”라고 말합니다.
실제 요리 과정에서 Crouton은 현재 단계, 재료, 단위 변환이 포함된 계량 등 필요한 내용만 표시합니다. 컵 1개가 몇 ‘액량 온스’인지 확인하느라 여러 앱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앱에서 타이머를 설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두 Crouto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avies는 “사용자가 수고스럽게 레시피를 읽는 대신 요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ADA 자료표
Crouton
- 수상 부문: 상호작용
- 사용 가능한 플랫폼: iPhone, iPad, Mac, Apple Vision Pro, Apple Watch
- 팀 규모: 1명
Download Crouton from the App Store
Crouton은 개발자가 자신이 필요한 앱을 만든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집에서 셰프나 마찬가지였던 Davies는 이전에는 메모 앱을 사용하여 식사 계획을 짰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괜찮았던 이 방법이 점점 ‘너무 복잡해졌다’고 웃으며 말합니다.
당시 iOS 개발을 막 시작했던 Davies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앱을 빌드해 보기로 했습니다 (개발자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 Davies에게도 있었던 것입니다). Davies는 “프로그래밍은 제 주특기가 아니었지만, 앱 빌드 경험 이후에는 프로그래밍을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이 도움이 되었죠.”라고 말합니다.
Davies는 생계를 위한 직업이 있었지만 따로 Swift를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Swift를 훨씬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Davies는 “능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Swift의 문법이 제가 원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Crouton으로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고, 텍스트를 가져오고,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단계를 고민 없이 해결할 수 있죠.”라고 말합니다.
Swift의 문법이 제가 원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Devin Davies, Crouton 개발자
Swift 기반 코딩에는 다양한 이점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Davies는 Crouton 앱의 탐색을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쉽게 만들기 위해 플랫폼에 내장된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목록 및 컬렉션 화면에는 Camera API를 활용했습니다. 텍스트 인식에는 VisionKit이 사용되었으며, 별도의 모델이 가져온 재료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했습니다.
Davies는 “Core ML 모델을 사용하여 일반 양파와 크게 썬 양파를 구분하고 수량을 더했습니다. 저같이 모델의 작동 원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료 감지 모델을 빌드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라고 말합니다.
Crouton은 빠르게 완성되었습니다. 앱의 초기 버전은 약 6개월 만에 나왔지만 대상 사용자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Davies는 “1년 정도는 저와 어머니가 주된 활성 사용자였어요. 하지만 스스로 사용할 앱을 빌드하는 건 인디 개발자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개발을 계속할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죠.”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Davies는 몇 년 동안 Crouton을 업데이트했고, 결국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 WWDC24에서 Apple 디자인 어워드 상호작용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Davies는 상호작용에 대한 그의 접근법이 Crouton의 ‘특별 재료’였다며, 수상 부문이 앱과 꼭 맞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제 능력은 앱의 각 요소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있는지, 사용자가 이를 통해 어떻게 다양한 포인트로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새것을 추가하기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생략하는 데 긴 시간을 썼습니다.”라고 말합니다.
Davies는 향후 몇 개월 동안 Crouton에 Apple Intelligence, Apple Watch 실시간 현황, 번역 API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할 계획입니다 (그는 첫 앱인 Crouton에 이어 요리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좋은 Apple Vision Pro 앱인 Plate Smash도 빌드했습니다).
하지만 Davies에게는 어떤 새로운 기능이나 업그레이드든 기존의 Crouton과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저는 처음의 핵심 의도를 고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제 능력은 앱의 각 요소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있는지, 사용자가 이를 통해 어떻게 다양한 포인트로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Devin Davies, Crouton 개발자
Crouton은 주방의 보조 역할을 하는 매우 개인적인 앱입니다.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돕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할 때 도움을 주고, 요리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등 사용자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비록 레시피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앱 개발자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Davies는 “종종 버그를 발견하거나, 심지어 오해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항상 친절하게 알려 옵니다. ‘딸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다가 크림 치즈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망쳤어요. 하지만 이 앱은 훌륭하네요!’처럼요.”하고 웃으며 말합니다.
Meet the 2024 Apple Design Award winners
‘디자인 이야기’는 Apple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및 최종 후보작의 디자인 사례와 철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어워드 수상작의 개발자 및 디자이너를 만나 놀라운 창작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