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를 위한 길잡이: AI를 활용하여 도로 횡단의 접근성을 높인 Oko
2025년 01월 07일
Oko는 단순함의 위력이 잘 드러나는 앱입니다.
Oko는 2024년 Apple 디자인 어워드 포용성 부문 및 2024년 App Store 어워드 문화적 영향 부문 수상작으로, AI를 활용하여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에게 보행자 전용로를 안내합니다. ‘Walk’(건너세요), ‘Don’t Walk’(건너지 마세요) 등의 신호 상태를 햅틱 피드백과 오디오 및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알려 주는 앱입니다. Oko가 있으면 사용자는 즉시 안전한 보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앱 UI의 배경에는 강력한 시각적 도구와 AI 도구의 조합이 있습니다. 앱 출시 전에 iOS나 Swift를 사용한 개발 경험이 없었던 Oko 팀으로서는 특히 괄목할 만한 성취입니다.
세 명의 개발자 중 한 명인 Vincent Janssen은 “앱이 아주 단순하고 복잡한 부분이 없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아주 듣기 좋은 말이죠. 그저 우리가 할 줄 아는 걸 했을 뿐인데, 운 좋게 이 앱에 잘 맞았네요.”라고 말합니다.
ADA 자료표
Oko
- 수상 부문: 포용성
- 팀: AYES BV
- 사용 가능한 플랫폼: iPhone
- 팀 규모: 6명
- 수상 경력: 2024년 App Store 어워드 문화적 영향 부문 수상작, App Store 에디터의 선택
Download Oko from the App Store
Janssen, Janssen의 형제 Michiel, 오랜 친구인 Willem Van de Mierop에게 Oko(‘눈’을 의미함)는 팬데믹 중에 이루어진 열정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3명은 모두 AI에 중점을 두고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으며, 고향인 앤트워프에서 수년간 일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초가 되면서 삼총사는 마음이 어수선했습니다. Janssen은 “우리 모두 생업이 있었지만 주말에는 꽤 심심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시력자인 오랜 친구에 비하면 그들의 경험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Janssen은 가을과 겨울 여러 달이 지나면서 그 친구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Janssen은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산책하러 나가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혼자 가거나 가족과 함께 가야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나 안내인과 함께 갈 수 없었다는 뜻이죠. AI 엔지니어인 우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떠올리며 ‘그와 비슷한 이미지 또는 비디오 시스템을 개발해 공공장소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몇 년 전에 Xcode를 세 번 정도 열어 본 게 다였고, 우리 중 누구도 iOS나 Swift 경험이 없었습니다.
Vincent Janssen, Oko 설립자
삼총사는 마이크로컴퓨터, 3D 프린트 자료, Janssen 형제의 아버지에게서 빌린 소형 휴대용 스피커로 구성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Janssen은 이를 ‘임시방편의 하드웨어’라고 부르는데, 카메라가 달린 소형 컴퓨터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팀은 이것을 사용해 초기 테스터가 되어 준 친구와 함께 걸어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술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AI가 보행 신호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을지, 얼마나 멀리서 Don’t Walk(건너지 마세요)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지, 비, 바람 또는 눈 속에서는 AI가 어떤 성능을 발휘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Janssen은 “그저 밖에서 오래 걸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AI와 하드웨어는 도로 테스트에서 성능을 잘 발휘했지만, 하드웨어 크기 및 사용성 관련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Oko 팀은 곧 소프트웨어가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명 중 누구도 iOS 앱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었다는 사실은 팀이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Janssen은 “저는 몇 년 전에 Xcode를 세 번 정도 열어 본 게 다였고, 우리 중 누구도 iOS나 Swift 경험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해 여름, 팀은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바꿨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튜토리얼, 비디오, 신뢰할 수 있는 웹 자료를 통해 Swift를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핵심 아이디어가 빠르게 구체화되었습니다. 카메라와 지도 SDK, 사용자의 도시 보행을 도와줄 수 있는 강력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단순한 앱을 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Janssen은 “처음에는 앱이 기본적으로 이미지 처리를 위해 카메라 피드와 Core ML 모델을 열었습니다. 현재 버전은 조금 더 복잡해졌어요.”라고 말하면서 기존 모델을 Python에서 가져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행히도 여러 도구로 매끄러운 변환이 가능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Oko의 AI 모델은 기기에서 로컬로 실행됩니다.)
소프트웨어가 형태를 갖추면서 더 많은 현장 테스트가 필요했습니다. Janssen은 팀이 벨기에 전역의 접근성 관련 단체에 연락하여 ‘앱을 공동 개발’할 100명 정도의 테스터로 구성된 팀을 선발했다고 말합니다. 앱의 화면 방향을 바꾸게 된 것도 초기 피드백 덕분입니다. Oko는 원래 가로 모드로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었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세로 모드로 잡고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Janssen은 “솔직히 저도 같은 경험을 했지만, 앱 디자인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기타 변경 사항에는 기존 현실 세계의 사운드를 더 면밀하게 모방하기 위해 오디오 피드백을 수정한 것과 시각적 피드백을 더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해결한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앱을 수정했던 경험은 접근성에 관한 실제 교육을 즉석에서 받는 것과 같았습니다. Janssen은 “우리는 VoiceOver와 햅틱 피드백에 대해 빠르게 배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프로젝트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Oko는 삼총사가 아이디어를 구상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21년 12월에 App Store에 출시되었습니다. Janssen은 “UI가 차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우리가 Swift로 작성한 코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앱은 의도한 대로 작동했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우리는 VoiceOver와 햅틱 피드백에 대해 빠르게 배웠습니다.
Vincent Janssen, Oko 설립자
접근성 커뮤니티는 Oko를 주목했습니다. 이어지는 몇 달간 Oko 팀은 접촉 범위를 계속 넓혀 갔습니다. Michiel Janssen과 Van de Mierop는 접근성 관련 단체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고 미국의 도로 교통 및 보행자 패턴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앱을 확장해 갈 때도 팀은 계속해서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팀은 대중교통 탐색 및 탑승을 도와주도록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 앱 기능의 확장을 고려했지만, 결국 그 생각은 포기했습니다. Janssen은 앱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Oko 팀은 고급 Swift 문제를 다루는 개발자들을 포함하여 6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Janssen은 “출시하고 약 1년 후에 추가 기능과 속도 개선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Swift에 관해 우리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을 찾아야 했죠.”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동시에 삼총사는 이제 비즈니스, 마케팅, 확장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Oko는 단순하면서도 앱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는 훌륭한 예시입니다. Janssen은 “앱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더 많이 있고, 우리는 매일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Oko의 앞에는 건너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Meet the 2024 Apple Design Award winners
‘디자인 이야기’는 Apple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및 최종 후보작의 디자인 사례와 철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어워드 수상작의 개발자 및 디자이너를 만나 놀라운 창작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