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이야기: Endling

Apple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게임인 Endling의 예술적 요소의 콜라주입니다.

Endling은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으로 미디어와 메시지의 강력한 조합이 특징입니다.

이 게임은 환경 재난과 인간의 영향으로 불타버린 땅을 떠도는 여우가 되어 펼치는 매력적인 모험을 다룹니다. Endling은 여우가 인간이 만들어 낸 점점 커지는 위험 속에서 작고 연약한 새끼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동시에 아름다운 시각 효과와 멋진 애니메이션, 다양한 사운드트랙, 매우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로 플레이어를 사로잡습니다.

“생존 게임이지만 스토리텔링에 더 중점을 두어 게임을 단순화했습니다.”라고 HandyGames의 게임 디자이너 겸 프로듀서 Philipp Nägelsbach는 설명합니다.

환경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눈 내린 풍경을 헤매는 여우를 보여주는 Endling의 스크린샷입니다. 배경에 공장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제작할 때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은신처에서 여우들이 안전하게 머무르며 배우고 자라는 장면은 귀엽게 묘사해야 합니다.”라고 Nägelsbach는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그리고 실제 위험을 표현할 때는 극적인 장면이 필요하죠.”

플레이어가 모험으로 진입하는 온보딩 프로세스 이후 게임은 탐험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오픈 월드 어드벤처가 됩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Nägelsbach에 따르면 게임의 초기 버전은 더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같은 곳을 여러 번 방문했을 때 쓰레기로 가득한 강이나 나무들이 잘려 나간 숲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죠.”

Apple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게임인 Endling의 Philipp Nägelsbach 사진.

여우를 컨트롤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간단한 한 손가락 컨트롤을 조작하면 됩니다. 게임은 장애물을 오르거나 뛰어넘는 능력과 같은 추가적인 상호작용을 단계적으로 등장시킵니다. “여기서 사용자는 이것이 단순히 사이드 스크롤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라고 Nägelsbach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여우 캐릭터 자체에 대한 배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ndling은 즉각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플레이어의 캐릭터로 고통받는 여우를 선택했습니다.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여우는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 중 하나입니다.”라고 Nägelsbach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덩치가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고 먹이 사슬의 한가운데에 있죠. 하지만 멸종 위기에 가까워지면 상황은 정말 나빠지죠.”

생존 게임이지만 스토리텔링에 더 중점을 두어 게임을 단순화했습니다.

HandyGames의 게임 디자이너 겸 프로듀서 Philipp Nägelsbach

이를 위해 수많은 디자인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여우는 역할 몰입을 위해 사랑스러운 모습이면서 현실감을 주기 위해 사실적이고, 황폐한 광야를 헤쳐 나갈 만큼 믿음직스러워야 했습니다. 여우는 환경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공장, 위태롭게 달리는 트럭,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의 의미는 플레이어만이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우는 실제 여우들이 하는 것만 할 수 있습니다.”라고 Naegelsbach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여우가 버튼을 누르거나 복잡한 퍼즐을 맞추도록 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공 여우 캐릭터가 새끼 여우들과 함께 임시 은신처 밖에 앉아 있는 Endling의 스크린샷입니다.

새끼 여우 캐릭터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게임 진행에 따라 새끼 여우도 함께 성장하고 각각 고유한 성격이 형성됩니다. 각각의 새끼 여우는 플레이어의 생명을 나타내며 이에 따라 상태도 함께 달라집니다. 플레이어가 새끼 여우를 잃으면 게임은 더 조용하고 쓸쓸해집니다.

Nägelsbach에 따르면 팀원들은 게임이 너무 심각해지지 않도록 수정했습니다. 새끼가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대신 스토리의 일부로 다시 돌아가는 기능이 그 예입니다. 새끼 여우의 유일한 천적은 올빼미이며 사람이나 개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는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우의 귀여운 울음소리는 여러 다양한 동물 소리를 조합한 것입니다. “실제 여우의 울음소리는 듣기 편안한 소리는 아닙니다.”라고 Nägelsbach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주인공의 울음소리가 불쾌감을 주면 안 되겠죠.”

궁극적으로 Endling은 게임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혹한 메시지입니다.”라고 QA 리드 겸 프로듀서 Jan Pytlik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그렇다고 게임까지 가혹해질 필요는 없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노력한 결과가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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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ing

‘디자인 이야기’는 Apple 디자인 어워드 각 수상자의 디자인 사례와 철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어워드 수상작의 개발자 및 디자이너를 만나 놀라운 창작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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